해운대 도서관에서 갔다가
누가 반납한 도서함에 놓여 있는 표지가 멋진 책. 게다가 만화 ^^
첫 이미지와는 달리
이 책은 우주과학 만화책이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현실적인...
주제는 화성탐사에 대한 팩폭(팩트 폭력)...
큐리오시티 등 화성에 로버(Rover)를 무사히 착륙시키는 정도의 기술력이니
이제 조금만 더 하면 화성 탐사가 가능할 것 같고,
일론 머스크처럼 머리 좋고 실행력 짱짱인 관종 사업가가 화성 탐사를 근시일 내에 이루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 기사가 많이 나온 상황에서
우주 기술 발전이 이제 화성까지 노려볼 만큼 이루어진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만만치 않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ㅠㅠ
우리 인류는 아직도 달을 벗어난 외우주에 사람을 보내본 적이 없다.
사람이 장기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주선을 준비하려면 엄청난 무게가 되는데
그걸 어떻게 쏘아올릴 것인가? 연료는 화학연료를 쓸 것인가? 아니면 핵연료?
태양의 방사선을 막아주는 지구의 고마운 자기장을 벗어났을 때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주려면 우주선의 외부벽은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
무중력 상태에서 몇달 살아가면 인간의 몸은 얼마나 쇠약해질 것인가?
사람을 태운 무거운 우주선이 화성에 무사히 착륙하려면
어떻게 속력을 줄일 것인가? 에이로브레이킹? 에어로캡춰?
어찌어찌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면, 무중력 상태에 살던 인간이 화성의 중력에 적응하려면 얼마나 쉬어줘야 하는가?
어찌어찌 화성의 중력에 적응해서 이것저것 탐사를 다 했다면,
지구로 돌아올 수는 있는건가?
참으로 막막합니다.
그러나, 라이트형제가 첫 비행을 했던 20세기 초만 해도,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분명이 엄청난 장벽이 있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이 책에는 탑승자들이 먹을 식량 문제에 대해선 거의 언급되어 있지도 않네요. 그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ㅠㅠ)
이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면 화성 탐사는 더이상 꿈이 아니게 되겠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엄청난 기술력은
단지 화성탐사 뿐 아니라,
우리 지구에서 좀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겠죠?
미국, 소련(현 러시아)이 열심히 우주탐사 경쟁을 하면서 얻은 기술력 덕에 우리가 편해진 것처럼...
우주에 관심이 있고, 중고등학교 수준의 과학 상식이 있으면
굉장히 즐거운 '지적유희'를 할 수 있게 하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목차는 다음과 같이 단촐(?)합니다. ^^
1장 화성에는 왜 가려는 걸까?
2장 짜증 나는 중력
3장 모든 일에는 계획이 필요해
4장 화성으로 가자
5장 우주에서 살아남기
6장 걸어 나올 수 있게 착륙하는 법
7장 화성에서 살아남기
8장 집으로 돌아가기
9장 계획을 실현하기
이 책은 창비만화도서관 시리즈라고 하네요.
예전의 메콤새콤 시리즈와 같은 양질의 만화교양서 시리즈인 것 같아 기대됩니다.
< 메콤새콤 시리즈 소개 링크 >
알라딘
www.aladin.co.kr
< 창비 만화도서관 - 아래 링크에는 아직 화성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진 않네요. >
창비만화도서관 | 창비 – Changbi Publishers
만화계의 아카데미, 아이스너상 수상작! “링크 위의 고요한 냉기가 훅 끼쳐 오는, 아름답고 진실한 작품.” _김하나 미국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아이스너상 수상작, 틸리 월든의 『스
www.chang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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