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도서

[Learn like Einstein] 평생 배워야 하는데...

fun_teller 2023. 4. 23. 07:29

'배우는 방법을 배워라'가 제목인지, 

아니면 원문 제목인 Learn like Einstein이 제목인지 헷갈리지만(물론, 이건 전혀 중요한 부분이 아니죠.)

여느때처럼 해운대 도서관에서 볼만한 책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찾아낸 좋은 책입니다.

 

책 초반부에 있는 

'타고난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잘 배운다'라는 가설이 잘못되었다고 소개하는 부분과

표지의 아인슈타인 이미지가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는데, 

다 읽고나니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낚는(?) 문구가 너무 현란해서 짜증나지만, 책 내용은 괜찮은 편입니다. 사진출처)YES24

책 내용을 정리하는 대신 제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배움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배운다'라는 말은 '새로운 것을 보고/듣고 익힌다'란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럼 '새로운 것'은 

알고 있던 것과 비슷한 것인가? 완전히 새로운 것인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전자라면, 원래 알고 있던 것과의 같은점, 다른점, 장점, 단점 등등을 

비교/대조해가면서 배우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후자라면...그런데, 새로 태어난 아기가 아닌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것이 있을까요?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이 있다면 그걸 배우기 위해서는 무조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죠?)

골프를 배우더라도 예전에 해봤던 야구, 탁구, 테니스 등과 비교해가면서

야구에서는 이렇게 쳤었는데, 골프는 이렇게 다르구나. 앗, 아니다. 본질적으로는 같은 스윙이구나. 등등...

도저히 비교/대조가 안되는 상황이라도

원래 알고 있던 지식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비유해보면서 배우고 익히는 거죠.

예를 들어(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는 내용을 조금 각색해 봤습니다.),

"중력은 뭐지?"

"질량은 가진 두 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끌리는 힘을 말하지."

"왜 끌리는 거지?"

"음...설명하긴 어려운데...탄력이 있는 천 위에 무게가 다른 두 구슬을 놓는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구슬의 무게 때문에 천이 처지겠지? 더 무거운 구슬이 놓은 부분이 더 쳐질 것이고, 더 가벼운 구슬이 근처에 있다면 그 처진 부분을 돌아가다가 결국 무거운 구슬에 부딪히겠지? 그런 식으로(비유) 생각해보면 얼추 맞을꺼야."

"실제로 중력이 있다면, 아까 말한 '천'에 해당되는 건 뭐야.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과학자들은 그걸 '중력장'이라고 부르더라고. 나도 그 이상은 몰라. ㅎㅎ"

 

비교/대조, 그리고 비유...

 

저는 항상 이렇게 배웁니다. 

이 책을 읽을 때도(어떤 책을 읽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배우는 방법과 

저자가 말하는 배우는 방법이 뭐가 비슷하고, 또 뭐가 다르지? 란 생각으로 읽어내려 나갔습니다.

 

저만의 결론은,

"그동안 알고 있던 배우는 방법과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다른 점을 찾아낸다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걸 분류해 내야 할 필요성을, 지금의 나로선 찾을 수 없다."

입니다. ^^

 

장이 끝날때마다 나오는 격언집들 중에 제 맘에 드는 걸 공유해 봅니다.

아인슈타인이 직접 한 말들 같기도 한데...잘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이해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
잘 나가는 남들 보고 부러워하지 말자.
Just do it. 실수를 두려워 하지 마.
내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은 경이롭다. ^^
항상 궁금해 해라. 왜? 재미있지 않니?
이거 보니까 아인슈타인 격언집 같기도 하네요. 겸손한 영감탱이 ^^
뉴튼이 만유인력 공식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와...했지만, 아인슈타인은 '그렇다면, 그 힘이 작용하게 되는 원리(매개체?)는 뭐지?'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요. ^^

 

목차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들어가는 글

제1장 잘못된 가설을 버리자

제2장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기본 조건

제3장 나에게 맞는 학습 방법이 있다

제4장 빠르게! 효율적으로 읽기

제5장 노트 정리를 잘하는 기술

제6장 가장 효과적인 연습 방법

제7장 기억력 좋게 하는 방법

제8장 학습은 부차적으로 얻어지는 것

제9장 벼락치기로 공부해야 한다면

제10장 과학적으로 학습하기

제11장 목표를 현명하게 세우자

제12장 세 가지 핵심 개념

제13장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논리 수수께끼

결론

 

마지막 장 논리 수수께기는 아인슈타인이 2%의 사람들만 풀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다만, 그 2%의 사람은 지적 능력이 탁월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주의력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공감합니다. ^^ 제 주변의 잘 나가는 선후배님들을 보면,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았거든요.

 

아무튼, 

저는 그 문제를 엑셀의 도움으로 15분만에 풀었습니다.

엑셀의 특별한 기능을 이용한 건 아니구요. 시행착오를 빠르게 메모할 수 있잖아요. ^^

 

확실한 내용을 먼저 적은 후(위 표), 몇가지 경우의 수를 테스트해 보면 5분만에도 풀 수 있어요. 저는 처음에 손으로 이것저것 쓰다가(10분), 이건 아니다 싶어 바로 엑셀로 넘어가서 5분만에 끝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