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도서

[신과 악마의 동화] 어릴 적 막연하게 동경했던...

fun_teller 2022. 2. 3. 10:42

중학생이 되어 부모님이 사 놓은 책들도 관심을 가질 때 즈음 

책장에서 찾아낸 "신과 악마의 동화"

저는 첫 두 권만 봤었네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jsprito64&logNo=60045167723 

 

신과 악마의 동화 - 배우를 통해 영화에 접근하던 70년대식 영화 읽기

신과 악마의 동화 1978년 출간김주동 편저예문관 발행 아마도 국내에 출간된 영화 관련 서적들 중 가장 오...

blog.naver.com

신과 악마의 동화 1
클라크 게이블/그레타 가르보/게리 쿠퍼/비비안 리/잉그릿드 버그만/말론 브란도/
찰톤 헤스톤/폴 뉴먼/마릴린 먼로/오드리 헵번/스티브 맥퀸/클린트 이스트우드/
제임스 딘/엘리자베스 테일러/장 폴 벨몬도/브리짓드 바르도/알랑 들롱/줄리 앤드류스/
더스틴 호프먼/로버트 레드퍼드/제인 폰다/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줄리아노 젬마/
페이 더너웨이/나탈리 들롱/캐더린 로스/카트리느 드뇌브/재클린 비세트/올리비아 핫세

 

신과 악마의 동화 2

험프리 보가트/장 가방/존 웨인/그레고리 펙/로저 무어/제임스 코번/그레이스 켈리/ 숀 코네리/소피아 로렌/엘비스 프레슬리/잭 니콜슨/알 파치노/이소룡/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로버트 드 니로/린제이 와그너/도미니크 샌다/실비아 크리스텔/조디 포스터

 

이 책(위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꼭 들어가 보세요. ^^)을 통해 

클라크 게이블, 게리 쿠퍼, 잉그릿드 버그만 등 명배우님들을 알게 되었고,

토, 일 저녁마다 TV에서 해주는 주말의 명화, 명화극장의 영화 소개에서 

이 배우님들이 나오는 것을 미리 알게되면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어요. 

나중에 비디오가 생겼을 때는 이 배우들이 나오는 옛날 영화도 열심히 찾아봤었구요. ^^

 

예전엔 인터넷도 안되고 특별히 놀 게 없으니

한번 사 둔 책, 잡지 등을 두고두고 계속 보게 되더군요.

(볼 때마다 새로운 면이 나타나는 즐거움도 있었죠.)

거의 책이 다 닳도록 봐서 

지금은 없어졌을 듯...ㅠㅠ

 

제 어린 시절의 영화란

멋진 사람들이 꾸며나가는 이야기에 대한 동경?

언젠가는 나도 이런 멋진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갈꺼야...라는 희망?

굳이 영화에 국한되지 않고,

소설이나 만화를 볼 때도 비슷한 마음(동경과 희망)을 가졌던 것 같아요.

어떤 영화/소설/만화 캐릭터에 대해선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 이상의 롤 모델로 삼고 싶어했지요. ^^

 

최근 영화 등을 찾지 않게 된 이유가

너무 나이가 들어버려 동경, 희망, 롤 모델을 찾고픈 욕구 등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 같기도 합니다. ㅠㅠ

 

참, 여기 나오는 배우님들의 영화들 중 못 본 것도 많아요(예를 들어, 제임스 딘의 세 작품들).

예전에는 못 찾아서 안달이었는데...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 막연한 동경이 영화를 보면서 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은근히 있네요.

 

이 책들을 다시 구해볼까요? 1978년도 책이니 상태가 괜찮은 것이 남아 있을지...

(어머니 댁에 두번째 책(엘비스 프레슬리 등)은 있더군요. 저는 첫번째 책(알랄 들롱 등)이 더 좋은데...^^)

아니면, 추억은 추억으로...

너무 과거에 빠져 살면 우울해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