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학자입니다. 전공분야가 공학이긴 하지만, 쓰는 도구가 수학과 기초과학(물리, 화학)이기 때문에 과학자라 불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인 제가 이 책을 집어든 건, 일단 만화책이고, 책 디자인이 제 취향에 딱 맞아서 입니다. 미술에 문외한이라 왜 맞는지 설명은 불가하지만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그래비티 익스프레스의 글/그림 작가는 조진호 님인데,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생물 선생님이셨답니다. 헉! 생물 선생님께서 그림도 이렇게 잘 그리고, 무엇보다 중력에 관한 물리학의 역사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닌, 시대를 지배한 이론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과학자(책에서는 철학자란 표현이 더 많이 나오고 그것마저 아주 적절해 보임!)들이 어떤 의문을 가지고, 어떻게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과정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