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하기보다는 경험남기기 246

[만화로 배우는 동물의 역사] 동물에게 잔인했던 인간의 역사

저는 세상의 신비로움에 감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지구에 생명이 나타나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도 신비롭습니다. 제목만 보고 동물이 어떻게 나타나 진화했나...라는 스토리를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포스팅 제목에 쓴 것처럼 인간의 입장에서 동물을 어떻게 이용해왔나(혹은 학대해 왔나?)...에 중점을 둔 스토리였습니다. 나름 흥미로운 주제이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자연과학적인 관점보다는 인문과학적인 관점(예: 동물윤리)에 집중되어 있었고, 인간의 동물 학대와 그 잔인함을 보는 동안은 눈살이 찌뿌려졌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책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제 취향이 아닐 뿐이죠. ㅠㅠ) 목차입니다. 들어가는 말 공통의 기원 기회주의의 역사 문명화를 이끄는 동물 고대의 동물 중세와 근대의 동..

리뷰/도서 2023.09.17

[퀀텀 Quantum]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갈릴레이, 뉴튼 등으로 대변되는 19세기까지의 고전역학으로 설명되는 기계적이고 차갑고 딱딱한 세계를 신비롭게 바꿔버린 녀석들입니다. 빛의 속도는 상수이다. 시간은 일정하게 흐르지 않는다. 공간이 축소한다.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전자가 파동이냐 입자냐는 관측자의 개입에 따라 달라진다. (전자의 이중슬릿 통과 실험) 관측되기 전까지 위치와 운동 상태는 확률론적으로 존재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 신비로운 두 가지 이론을 한 책에 담았습니다. 심각하게 정독하지는 않았고, 누워서 뒹굴뒹굴 읽으면서 모르는 건 넘어가고 그냥 그림을 따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다 보고 나서 드는 느낌은 '좀 더 정독해 볼까? 이 녀석도 두고두고 볼 만한 책이었네.' 정도였..

리뷰/도서 2023.09.17

[어메이징 필로소피] 기대 이상의 철학 만화책

누구나 그렇겠지만, 만화책은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만화책 그 자체도 좋아하지만, 만화로 쓴 위인전, 과학책, 역사책, 교양서 등 가리지 않고 찾는 편입니다. 이번에 읽은 만화책은 어메이징 필로소피 입니다. 캐빈 캐넌의 익살스런(?) 그림체가 맘에 듭니다. 만화책이라 가볍게 접했지만, 내용의 깊이가 상당합니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근본 원리에 대한 탐구(이게 철학이라는 학문의 정의일까요?)를 다양한 철학자의 시각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고대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존재를...ㅎㅎ)가 이 책에서의 여행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단순히 철학자들이 존재했던 시기의 연대순으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논리, 지각, 마음, 자유의지, 신, 윤리학 등 주..

리뷰/도서 2023.09.17

드림캐스트, PSP까지 되는 RG503

재작년에 무선아케이드스틱 게임기를 사서 추억놀이 하고 있었는데, 1990년대 초반까지의 2D 아케이드 게임과 슈퍼패미콤 세대 콘솔 게임기까지 되는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 재작년에 구매했던 Powkiddy A11 D2 무선 아케이드 스틱 게임기 에뮬레이터의 세계를 97년부터 알게 되어, 이런저런 게임을 PC로 테스트하는 취미를 가져왔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ㅠㅠ 예전엔 그 어려운 설정을...유튜 seek4fun.tistory.com 자주 안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고장도 안나고 쌩쌩한데, 문제는... 1시간 정도 하면 어깨가 아파서 더 이상 진득하게 게임을 진행하기 힘든 겁니다. (낼모레 반백이라 늙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ㅠㅠ) 유튜브 알고리즘이 AYN 오딘 라..

리뷰/게임 2023.07.03

[신경 끄기 연습] (내게) 새로운 건 없지만 대체로 좋은 이야기

표지 디자인이 귀여운 책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인지, 아니면 다음(Daum) 책 소개인지 모르겠지만 읽고 싶어져서 찾아봤습니다. 해운대 도서관에서 책을 집어든 순간, 표지가 너무 예뻐서 득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 책 초반부에서는 '아하! 좋은데!!' 싶었습니다. 1장 04번까지는 확실히 '신경끄기 연습'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내용이고 공감도 컸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1장 08번(평범한 의견이 칭찬받는 이유)에서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나는 여기에 공감하기 힘든데...이런건 케바케(case by case)라 굳이 1장 01-04번과 같은 급이 아닌데... 그제서야 작가 이름을 확인해봤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자기계발서의 냄새가 났거든요. 역시.....

리뷰/도서 2023.06.25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이건 행복이 아냐!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책입니다. 아마 제가 저출산과 같은 추천영상이 올라오면 챙겨보다 보니 대한민국 사람들의 행복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던 그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된 것 같아요.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 책의 작가인 라파엘 라시드와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의 작가 안톤 슐츠가 함께 나온 유튜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왜 저를 이 동영상으로 안내했을까요? 영상 중에 이 두 seek4fun.tistory.com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의 저자인 안톤 슐츠는 94년에 처음 한국 들어왔는데(한국말도 꽤 잘합니다!), 태권도, 동양철학, 선불교 등에 매료되어 그렇게 결심했다고 하네요. 파란 눈의 스님, 현각..

리뷰/도서 2023.06.18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 책의 작가인 라파엘 라시드와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의 작가 안톤 슐츠가 함께 나온 유튜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왜 저를 이 동영상으로 안내했을까요? 영상 중에 이 두 기자들이 쓴 책 소개가 있길래, 검색해봤더니 해운대 도서관에 있더군요. 먼저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입니다. 라파엘 라시드 기자가 보고 있는 한국의 모습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과로, 비교를 통해 스스로 괴로움 찾기, 꼰대상사와 경직된 기업문화(의외로 MZ신입에 대한 비판은 없네요), 기레기, 편가르기 등등... 11년 한국에 살면 이 정도가 되는 건가요? ㄷㄷ 신랄한 비판이라 사이다 같은 청량감도 주지만, 대안은 없습니다. 글이 술술 읽히게 잘 써졌기 때문에 가볍게 읽어보시되, 메시지..

리뷰/도서 2023.06.18

[초슈퍼패미컴] 영원한 게임의 왕자 슈패미

1993년도, 제가 대학 1학년때였습니다. 패미콤(우리는 패밀리라고 불렀죠) 알팩을 교환해가면서 게임을 즐기다가 업그레이드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소닉의 메가드라이브(슈퍼알라딘보인)냐? 아니면, 패미콤의 후계자 슈퍼패미컴이냐? 메가드라이브가 5만원 정도 쌌기 때문에 거의 그걸로 넘어갈 뻔 했지만, 퉁명스런 수원의 한 게임가게 아저씨가 말했죠. "바보에요? 당연히 슈퍼패미컴이지!" 뭔가 어리둥절 했지만, 그래서 업어온 슈퍼패미콤. 정말 그 아저씨 말씀 듣기를 잘했다!!(물론 메가 드라이브도 재밌었겠지만...그땐 슈패미가 최고였어!) 처음 샀던 팩은 드래곤볼 Z 초무투전과 슈퍼마리오월드! 추억이 방울방울...이네요. ㅠㅠ 이때의 추억을 담은 그 시대의 슈패미 게임들을 예전 게임잡지의 문체(?)로 리뷰한 책이 ..

리뷰/도서 2023.06.12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진짜 나는 존재하는 가?

우연히 찾은 책입니다. '만화로 배우는'에 혹해서 책을 열어봤는데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과 연계될 줄 몰랐습니다. 트랜스 휴머니즘이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휴머니즘'을 '트랜스'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네요. 인격을 전이시킨다? 어디에?? 기계에!! 수명이 제한적인 육체를 벗어나, (수리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로 간다는 것! 이 책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한계가 있는 물질세계를 극복하여 진짜 신이 창조한 올바른 세계인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그노시스주의부터 물질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믿었던 연금술사, 더 나은 인간만을 남기고자 했던 우생학, 기상천외한 미래 세계를 예견하기도 하고(FM-2030) 영원한 삶을 위한 인간 냉..

리뷰/도서 2023.06.11

[비현실의 감성: 이인증과 자아 손실] 이인증이란 무아지경?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읽고 이인증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이인증'으로 검색하니 해운대 도서관이 소장 중인 책이 하나 나오네요. 제가 기대했던 철학적인 내용('나'는 무엇인가?)보다는 증상(임상?)에 대한 서술이 많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철학적인 내용을 외면하지는 않았더군요. 얼마전 읽은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에서의 메시지를 다시 발견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나'는 무엇인가? 웹서핑하다 알게 되었는지, 아니면 유튜브 보다가 알게 되었는지(요즘 책 소개하는 유튜브도 추천 영상으로 많이 뜨더군요) 모르겠지만, 나를 잃어버렸다는 메시지에 흥미가 가서 찾아본 책입 seek4fun.tistory.com 목차입니다. 서문 …3 1 우리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때 ..

리뷰/도서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