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스트, PSP까지 되는 RG503

재작년에 무선아케이드스틱 게임기를 사서 추억놀이 하고 있었는데,

1990년대 초반까지의 2D 아케이드 게임과 슈퍼패미콤 세대 콘솔 게임기까지 되는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

 

재작년에 구매했던 Powkiddy A11 D2 무선 아케이드 스틱 게임기

 

자주 안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고장도 안나고 쌩쌩한데,

문제는...

1시간 정도 하면 어깨가 아파서 더 이상 진득하게 게임을 진행하기 힘든 겁니다.

(낼모레 반백이라 늙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ㅠㅠ)

 

유튜브 알고리즘이 AYN 오딘 라이트 추천영상을 보여주길래,

별 생각없이 클릭해봤습니다.

PS2까지 된다는!! 정말 세상 좋아졌네요. ^^

좀 더 알고싶어져서, '오딘라이트' 검색어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뜬금없이 RG503 관련 영상이 나오더라구요.

오딘라이트 검색어에 갑자기 네가 왜 나와? 그런데 가성비 10만원대!!??

여러 영상을 탐독해 본 결과, 지르기로 결심했습니다(가성비가 좋다는데 혹했습니다. 오딘라이트는 나중에~).

가장 큰 장벽은...

"어차피 사도 몇번 만져보고 안 할거잖아!!"  → 휴대용이면 좀더 자주 갖고 놀지 않을까? 적어도 화장실에서 조금씩 계속 하게 될 것 같은데?

두번째 장벽은...

"다 늙어서, 게임 세팅은 내가 할 수 있을까?" → 한방팩이라는 것이 있다네?

 

버파3TB가 제대로 돌아갑니다!! 패드 조작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십자패드라 아키라의 붕격운신쌍호장은 안되서 상대적으로 패드로 조작하기 쉬운 잭키로 플레이해봤습니다. 쏴라있네~~

한방팩은 기왕 지르는 거 512G로 했는데요...

70% 정도 만족합니다. 

네오지오와 대부분 중복되는 네오지오CD 게임에 용량 할애하지 말고 새턴 게임이나 더 넣어주시지...ㅠㅠ

 

새턴게임이 6개밖에 없어요. ㅠㅠ 그래도 가디언히어로즈라도 있으니 다행!

게임이 정말 많은데, 제 취향에 맞는 게임은 1/5도 안 됩니다.

가끔 실행이 안되는 게임도 있고, 실행이 되더라도 플레이가 힘든 게임(특히 3DO 얼라이브 게임들)도 있고,

한글화가 되었다지만 완전히 폰트가 깨져서 일어판만도 못한 게임도 있고 다양합니다.

열정과 시간이 된다면 제 취향에 맞는 게임들로 세팅을 하면 되는데,

못하겠습니다. 저같은 아재들을 위해 한방팩이 나왔나 봅니다.

 

하!지!만! 추억 돋는 게임들이 수백개는 되고,

PSP와 드림캐스트, 나오미, ATOMISWAVE 등 2000년대 초반 콘솔 및 아케이드 게임 수십개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합니다.

 

ATOMISWAVE가 뭔지 모르겠는데, 북두의권 격투게임이 있네요. 기대됩니다. ^^

 

아니! 제게는 버파3TB를 휴대용으로 즐기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ㅠㅠ

추억도 추억이지만(대학원 입학이 결정된 4학년 마지막 겨울방학, 친구들과 오락실에서 버파3를 즐기던 추억~)

지금 플레이 해도 감동입니다. 

 

"1996년 9월 발매. 당시 최강 사양을 자랑하던 MODEL3 기판의 첫 게임으로 등장하여 전 세계 게임계에 충격을 선사했다.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사막, 물, 눈, 흩날리는 옷깃, 환경 맵핑 등 1996년의 기술력으로 버추어 파이터 3같은 그래픽을 내는 게임은 단연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 탓에 3편은 인류의 역사적인 발명품으로 인정받아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출처: 나무위키)

 

중국산 게임기라 버튼이나 마감이 닌텐도 스위치 등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기술력이 많이 축적되어 그런지 상당히 괜찮습니다.

10만원 초반대 가격을 생각하면 멋집니다!

 

미니 HDMI 단자를 이용하면 TV 연결도 됩니다만,

드림캐스트 조차 화질이 저열하게 나오는 거 보니 굳이 티비에 연결해서까지 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설정 좀 만지면 괜찮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귀찮아!!)

 

한방팩을 그대로 받아 쓰다 보니(ArkOS 2.0)

블루투스 패드 연결 등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조금 답답하긴 합니다만,

이 정도면 낼 모레 50이 되는 아재의 추억 소환 행복 찾기 놀이틀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