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골프

파5 양파하면서 얻은 귀중한 깨달음 (at 통영동원로얄CC)

fun_teller 2022. 10. 25. 17:02

폰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통영에 1박 2일 라운딩을 다녀온 게 생각이 나서 포스팅합니다. ^^

 

 

통영동원로얄컨트리클럽

코스 제원표 COURSE 1 2 3 4 5 6 7 8 9 TOTAL 한려코스(OUT) 315 343 382 154 480 420 200 549 405 3,248m 344 375 418 168 525 459 219 600 443 3,550yd 한려코스PAR 4 4 4 3 5 4 3 5 4 36 한려코스HANDICAP 9 5 7 8 1 6 3 4 2 미륵코스(IN) 362 170 34

www.dongwonresort.co.kr

 

클럽하우스 유리창너머에서 본 풍경. 너무 멋집니다!

 

아직 몸통 스윙을 의식하지 않을 때였지만, 

좁고 짧은 코스 특성에 맞는 유틸 티샷이 적절하게 맞아 무난하게 보기 플레이를 했습니다.

 

첫 날 스코어. 실질적으로는 93타 이상은 친 것 같아요. ㅠㅠ

첫날, 오르막이 심한 한려 코스 5번 홀(파 5)에서 갑자기 아이언이 4번 연속 생크가 나는 겁니다.

(위 기록지 상으로는 캐디님께서 선수 보호(?)를 위해 트리플로 적어주셨네요.)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였죠. 완전 멘붕!

아무리 오르막 라이가 심해도 이건 아니지...ㅠㅠ

 

그 뒤로도 좀더 헤매다가 갑자기 9번 홀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어드레스 시에 클럽 헤드를 볼 뒤에 바짝 붙이고 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운 스윙 시에 너무 급하게 헤드를 볼 쪽으로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평지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심한 오르막 라이에서는 생크가 날 정도로 볼 맞는 타점이 나빴던 겁니다.

 

후반부터는 어드레스 시 클럽 헤드를 볼에 좀 떨어뜨려놓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테이크 어웨이 때 타겟 반대방향으로 헤드를 뒤로 빼니까, 미리 빼 놓는 느낌이죠.)

그 결과...

볼 맞는 감각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

후반부 스코어 보이시죠? 거의 라베 수준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 식사 시간이 매우 즐거웠답니다. ^^

통영의 명물, 다찌 집에서 화려한 저녁 만찬과 함께 음주를 즐겼습니다. ^^
숙소에서 바라 본 아침 풍경. 골프장 너머로 멋진 구름 수평선(조금 구불구불하지만)이 보입니다.
아침 햇살이 강해서 유리창이라는 것이 들통났네요. ㅠㅠ
둘째날 스코어. 실제 스코어는 89타인 것 같네요. (1번홀에서 OB 기록...ㅠㅠ)

이틀 연속 라운딩을 하면서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볼과 헤드의 거리를 두고 어드레스"

다음 날 라운딩에서도 첫날 후반부에서 했던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라운딩 도중 망가진 것을 그날 경기 중에 수습한 것도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거제도 휴게소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공을 잘 치고 돌아가니 마음이 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