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국내여행

[제주도] 아름다운 바다빛깔

fun_teller 2022. 11. 17. 09:23

얼마전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항공편 예약이 얼마나 어려운지, 부산(김해)에서 7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네요.

오전 8시 도착 직전, 아침안개와 함께 제주도의 "오름"들이 듬성듬성 보이네요.

시간이 남아, 제주공항 근처의 용두암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용두암 근처에 앙뚜아네트란 카페가 있더라구요.

 

앙뚜아네트 용담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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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이름에서 연상되듯, 비운의 프랑스 왕비, 마리 앙뚜아네트가 컨셉이겠죠? 하지만, 왕비 컨셉은 사진 뿐...^^
이 카페의 진면목은 바다 배경을 좌식 테이블에서 기대어 즐길 수 있게 하는 거 같습니다.
커피와 빵과 함께, 행복한 30분을 보냈습니다.

부산 기장의 카페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비슷했습니다. 

아메리카노가 6000원 정도 했던 것 같고, 2명이서 아침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빵도 6-7000원 정도...

(사진을 안 찍어둬서 아쉽...아저씨 블로거라 음식 사진 찍는 습관이 잘 안되어 있어요. ㅠㅠ)

가성비 짱짱인 카페인거죠. 제 기준엔...

나중에 집사람이랑 다시 올 생각입니다.

 

카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위더미(?)들 중에 용두암이 있습니다.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바다 빛깔이 참으로 영롱합니다.
해녀 아주머님들이 해산물을 손질하고 계시네요. 그 건너편에 용머리 바위가 있습니다.
위풍당당 용두암!

제주도는 수십번 왔지만(거짓말 아닙니다. 행사만 했다 하면 제주도에서 많이 하다 보니...ㅠㅠ),

용두암은 세번째 방문인데,

처음은 대학 3학년때, 친구랑 배타고 제주도 건너와서 자전거 여행할 때

(이 때 용머리 바위를 제대로 못찾아서 어리둥절 했던 기억이..."야, ㅇㅇ아, 용두암이면 용대가리가 보여야 되는 거 아냐? 왜 없지?" 왜 못찾았는지도 어이가 없네요. ㅎㅎ)

두번째는 신혼여행 때,

(이 때는 제대로 용두암을 찾았습니다. ^^)

 

부산 살기 전엔 바다 구경을 1년에 한두번 간신히 하다 보니,

용두암에 왔던 처음 두 번은 무조건 우와...하면서 침흘리며 좋아해서 

제주도 바다 빛깔의 참 아름다움을 못 느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이 바다 저 바다 많이 보면서 살다 보니 

이젠 좀 알겠네요.

그리스, 사이프러스 등 지중해 쪽으로 출장 갔을 때 바다 빛깔에 참으로 감탄했었는데

제주도도 만만찮습니다. 우리나라 자연 최곱니다!! ^^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서 바위 근처까지 내려와서 한참을 바다를 보다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날씨만 잘 만나면 부산 바다 빛깔도 참 예쁜데, 제주도는 올 때마다 멋진 것 같아요. ^^